거울 앞에서
- 시인: 정옥남
- 작성일: 2025-08-09 07:23
혼자만의
고요로 자리하여
보여 주는 내면의 그림자
익숙해진 친구 모습에 멈춰 선다
미소 띤 얼굴
단아한 옷매무새
평온함 불러오고
흐트러진 모습에는
다정한 음성으로 위로 나눈다
호수에 비친
산 그림자로 지붕 만들고
푸르른 숲 울타리 친다
잔잔한 수면 위
낮달이 졸면
지나가는 산새도 조심조심
희뿌연 물안개 걷힌 자리
마음속 노을마저
떠나버리고 나면
살아온 날
가슴 저린 그리움이
발뒤꿈치 세워
꼿발로 걸어 나온다
바라보는 눈길 위로
깊숙이 다짐 새겨놓고
또 하나의 나를 찾아
먼 여행길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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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로 자리하여
보여 주는 내면의 그림자
익숙해진 친구 모습에 멈춰 선다
미소 띤 얼굴
단아한 옷매무새
평온함 불러오고
흐트러진 모습에는
다정한 음성으로 위로 나눈다
호수에 비친
산 그림자로 지붕 만들고
푸르른 숲 울타리 친다
잔잔한 수면 위
낮달이 졸면
지나가는 산새도 조심조심
희뿌연 물안개 걷힌 자리
마음속 노을마저
떠나버리고 나면
살아온 날
가슴 저린 그리움이
발뒤꿈치 세워
꼿발로 걸어 나온다
바라보는 눈길 위로
깊숙이 다짐 새겨놓고
또 하나의 나를 찾아
먼 여행길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