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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시인:
정옥남
작성일:
2025-08-09 07:07
길따라 숲길 이루어
담소나누며 걷는 풍경이
수채화로 흐른다
벤치에 걸터앉은 은발
철길처럼 달려온 세월
숨가쁘게 지나온 길 뒤돌아보는
황혼 무렵
야채거리 옷가게 잡화상 구경하는 재미는
덤으로 선물받은 인생의 보상
홍보지에 온기 어린 달걀 한 알
귀갓길 경비 아저씨
수고로움 위에 얹어준다
인정으로 피어나는
사람꽃 가득한 거리에
인정의 강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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