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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태풍과 함께 온 봄비
시인:
정성심
작성일:
2025-08-08 11:06
태풍과 함께 온 봄비 - 정성심
봄이란
연록색처럼 부드럽기만
한 줄 알았는데
웬바람 그리 억세고
사나운 지
상상 밖이었다
여리고
가냘프고
연약하고 부드러운
것들의 덩어리가 봄이라고
웬 걸
세차고 억세고
강한 바람이 함께 함이라니
자연의
변화무쌍을
어찌 상상을 할 수 있겠나
나의 머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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