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퍼풀교
- 시인: 오정실
- 작성일: 2025-08-07 19:21
퍼플교
전라도 신안, 천사의 섬
하늘을 나는 천사가 아닌
천 네 개의 섬이 있는 곳
안좌면에서 반월도, 박지도
세 섬을 잇는 보랏빛 다리
사람들은 그것을 퍼플교라 부른다
다리도 지붕도 보라색
길도 꽃들도 보라색
온통 보라빛 세상이다
푸른 하늘과 바다
녹색으로 둘러싸인 산들
보랏빛 마을과 다리가
삼색으로 조화로운 마을을 이룬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
옷도, 모자도, 가방, 목도리까지도
보라색이면 모두가 공짜란다
노인들도 공짜
지역인들도 공짜
보라색만 지니면 공짜
공짜로 퍼플교를 거닌다
여기는 천사의 섬
보랏빛 세상, 공짜 세상
보랏빛 모자 쓰고
두 시간 걸려 퍼플교를 걷는다
빠르지 않는 노인의 걸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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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신안, 천사의 섬
하늘을 나는 천사가 아닌
천 네 개의 섬이 있는 곳
안좌면에서 반월도, 박지도
세 섬을 잇는 보랏빛 다리
사람들은 그것을 퍼플교라 부른다
다리도 지붕도 보라색
길도 꽃들도 보라색
온통 보라빛 세상이다
푸른 하늘과 바다
녹색으로 둘러싸인 산들
보랏빛 마을과 다리가
삼색으로 조화로운 마을을 이룬다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
옷도, 모자도, 가방, 목도리까지도
보라색이면 모두가 공짜란다
노인들도 공짜
지역인들도 공짜
보라색만 지니면 공짜
공짜로 퍼플교를 거닌다
여기는 천사의 섬
보랏빛 세상, 공짜 세상
보랏빛 모자 쓰고
두 시간 걸려 퍼플교를 걷는다
빠르지 않는 노인의 걸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