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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나이가 들면
시인:
정성심
작성일:
2025-08-07 08:39
나이가 들면 - 정성심
언제 그렇게 먹었지
먹은 기억도 없는데
듣는 사람 놀라고
자기는 못 느끼는 걸
옆사람은 느끼고
온 몸 쑤신다 하고
다리 무릎 어깨 아프고
눈 침침
귀 멍멍
성한 곳 없는데
마음은
아직 이팔청춘
얼굴 주름 느는데
팽팽한
영혼
늙는다는 건
몸과 마음
따로따로 노는 것
나이 드는 건
참 복잡한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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