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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찬 제비
시인:
박도진
작성일:
2025-08-06 17:38
물찬 제비 한 마리,
수영장 위를 스치면
물결이 꽃잎처럼 흩어진다.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물결마다 햇살이 부서지고
사람들의 눈길이 따라 흐른다.
하루라도 물속을 만나지 못하면
숨부터 막힌다던 여인,
오늘도 내 곁을 맴돌며
푸른 물 위로 날아오른다.
물찬 제비—
내 사랑, 내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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