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밭

유채꽃밭

봄바람에 흔들리는 노랑 유혹
벌나비 떼 함께 노니는 강변 유채밭

지석천 강줄기 따라
마음도 흐르고 사랑도 흐른다

너른 가슴으로 안아 주니
세월 속 구김살 열어젖히고
봄을 마음껏 들이마신다

행복과 웃음은 선물처럼 따라와
꽃밭에 머물다가
마음 자락 적시며 훨훨

강줄기 따라 유채꽃밭 걷노라면
어느새 산봉우리 내려와 속살거리고

부드러운 실바람 타고
넉넉한 가슴으로 피어난 물결
풋풋한 연둣빛 사랑 되어 햇살에 젖어
미소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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