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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시인:
정옥남
작성일:
2025-08-06 14:32
등대
침묵의 손짓으로
길 밝혀 주는 망망대해 눈빛
너울거리는 파도는
밤바다의 유희로 현란하다
어둠 속에서 희망의 불 밝혀
초심으로 묵묵히 버티고 있다
폭풍우 거센 바다에서
외로움 밀려와도
불빛 한 자락 물고서
희미해진 추억 일으켜 세운다
깨어 있는 촉수로
번뜩이는 불 밝혀 나아가는
또 하나의 눈빛
길고 험난한 여정에서
흔들림 없는 무언의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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