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

맨발 걷기

맨땅을 보면 신부터 벗는다
어머니 품 같은 흙 길이
발끝에서 속삭인다

근심도 잔병도
발 아래 으스러지고
나는 자유인.
세상 굴레에서 벗어난다네

아내의 얼굴 같은, 다정한 흙의 체온
그 위에 나비처럼
내 마음 내려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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