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막대 사탕

막대 사탕 -
정성심

달큰한 사탕 하나
입에 넣으면
아리던 이도
잠시 잊혀진다

무심히 혀끝에 굴리며
천천히 녹여가는
작은 기쁨

짭짭
동글동글
달콤한 시간

끝내 남는 건
텅 빈 막대기 하나
손에 쥔 채
말없이 바라본다

어린 날
그때 그 맛
이제도 여전하다
추억 속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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