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나의 어머니
- 시인: 오정실
- 작성일: 2025-08-02 20:36
어머니
어머니의 그늘이 얼마나 시원했는가를 알았을 때엔
내가 엄마 되어 자식들을 길러 갈 때였습니다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따듯하고 행복한 말임을 알았을 때엔
엄마가 떠난 뒤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셨을까를 알았을 때에
내가 엄마되어 힘들고 고달플 때 알았습니다
엄마가 그립고 또 그리울 때엔
엄마가 내 곁에서 떠나고 계시지 않을 때 알았습니다
엄마가 내게 준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값진 것임을
이미 엄마는 내 곁에서 떠나신 뒤였습니다
나 때문에 삶을 살으신 어머니 위해
아무것도 해 드린 것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혜니 사랑이니 보답이니 하는 말들은 아예 모르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리움입니다
떠나지 않는 그리움
이룰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만날 수 있는 건 꿈 속 뿐입니다
금방 사라져 버릴 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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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그늘이 얼마나 시원했는가를 알았을 때엔
내가 엄마 되어 자식들을 길러 갈 때였습니다
엄마라는 말이 얼마나 따듯하고 행복한 말임을 알았을 때엔
엄마가 떠난 뒤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얼마나 힘들고 고달프셨을까를 알았을 때에
내가 엄마되어 힘들고 고달플 때 알았습니다
엄마가 그립고 또 그리울 때엔
엄마가 내 곁에서 떠나고 계시지 않을 때 알았습니다
엄마가 내게 준 소중한 것들이 얼마나 값진 것임을
이미 엄마는 내 곁에서 떠나신 뒤였습니다
나 때문에 삶을 살으신 어머니 위해
아무것도 해 드린 것이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냥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혜니 사랑이니 보답이니 하는 말들은 아예 모르고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그리움입니다
떠나지 않는 그리움
이룰 수 없는 그리움입니다
만날 수 있는 건 꿈 속 뿐입니다
금방 사라져 버릴 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