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땀,땀, 그리고 또 땀

땀,땀, 그리고 또 땀 - 정성심

가만히 앉아 있어도
멈추지 않고 흐르는
짭쪼롬한 물 한 줄기

모시 적삼
등줄기를 타고
소리없이 젖어간다

마치
몸 속 깊은 샘을 퍼 올리 듯
물 물 또 물

이대로라면
미이라 되는 건
시간 문제겠지

펄펄 끓는 한 여름
온 나라가 지금
찜통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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