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별들의 추억 / 지산초교졸업100주년기념축시

백 년의 숨결 피어올라, 천년의 빛 영원하리라!

100년의 발자취에, 천년의 희망을 품고
자랑스러운 지산人, 하늘 높이 솟아올라 빛나고 있다.

아련한 추억의 꽃과 별들은
무등산 마주 보는 죽취봉 아래 꿈의 동산으로
재를 넘고 물을 건너 다리를 건너 모여들었다.
책보자기 등에 메고, 필통 소리 발맞춰 자갈길 달리고 달렸노라.
소달구지 뒤에 매달려 장난치며 다녔던 황톳길이 몹시도 그리워라.
아 추억의 꿀맛이여! 허기진 배 움켜잡고,
급식으로 나온 강냉이죽 한 그릇 먹으면, 그 어찌 좋았던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역사로 시작된 영산강 줄기에
자랑스러운 배움의 전당은 도전과 열정으로 큰 뜻 이루어,
지산의 명성을 떨치며, 큰 별들로 이바지함은 참으로 경이롭고 자랑스러워라.

우리는 손에 손잡고, 함께 걸어온 100년의 역사 앞에 다가올 100년의 미래를
재도약하며 가슴 적신 소중한 추억과 불타는 가슴으로 다시금 힘을 모았다.

꽃 중의 꽃이요, 별 중의 별로 우뚝 선 광주지산초등학교 동문이시여!
영원히 빛나는 새 역사를 뜨거운 가슴에 품고
새로운 세상을 여는 주역으로, 힘차고 굳세게 펼쳐가리오.

우리 모두 함께, 지산의 깃발을 높이 들고
꿈을 키워온 백 년 앞에 서서,
인재 양성 천년의 꿈을 키워갈 미래를 소망하며,
꽃처럼 아름답고 별처럼 찬란하게
높은 기상과 굳센 의지로,
영원무궁토록 비상하며 웅비하고 또 웅비하소서.


2025.04.12. 지산초등학교졸업 100주년기념탑 건립시
기념시비 글.
← 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