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adang
시
시보기
시쓰기
나의 시
자서전
자서전보기
자서전쓰기
나의 자서전
대화방
정보
시마당 소개
문의하기
개인정보
로그인
12. 사이에서
시인:
정성심
작성일:
2025-08-01 10:58
사이에서 - 정성심
햇빛은
기다려 주지 않고
비는
약속을 어기고
우린 늘
그 틈에 서 있다
메마른 잎은
말 없이 타고
젖은 뿌리는
숨을 멈춘다
하늘은
조정 장치를 잊은 채
마음껏 쏟거나
내내 침묵하거나
중간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혹은
찾지 못한 단어
그래도 나는
매일
손과 발을 맞춰 걷는
해와 비의 화해를 기다린다
이 세상에
조용한
가운데가
있기를.
← 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