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례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에
소박한 언양 63 웨딩홀에서 주례사를
어떻게 남겨야 평생 가슴을 울릴까
한참 망설이다 떨리는 맘 움켜잡고
부족한 나 자신을 돌아보며 기도하는 마음 담아
간곡히 몇 가지 당부하는 시간이어라

한맘 한 몸 된 영원한 사랑을
설레는 마음 가득 심어
순백의 감동을 가슴에 새겨
청초한 삶의 여정을 참된 사랑으로 엮어라

영롱한 아침 햇살에 꽃잎이 웃는 것처럼
늘 웃음과 배려를 가슴에 연주하며
진솔하게 한 걸음씩 새 역사 축복의 장 활짝 펼쳐가라!
근사한 화음 다하여 읊조렸다
불타는 두 심장 한마음 되어 언행일치의 삶으로
사랑하라! 효도하라! 감사하라! 가슴에 새기어
첫사랑 그 향기로 소망의 보물 가득 꿈꾸며
앞날에 무한한 축복이 임하길 기원하누나


2019.6.15. 오남열 신은희 결혼 주례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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