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시야 폭포를 바라보며

코흘리개 친구들 가슴에 추억 쌓기로
참 어렵게 시간을 맞추어 일본 여행길에 올랐다
일본 백선 중의 하나인 히가시시야 폭포는
아름드리 삼나무 숲으로 우거져 우릴 반긴다 폭포를 향하는 오솔길은 오는 사람 가는 사람 설렘과 미소로 가득하다

기암괴석을 품고 장엄하게 낙차 85m 폭포수가 시원하게 수증기를 품으며 쏟아 부으니 아찔한 절벽도 놀라워 가슴을 젖는다
모든 사람 한결같이 감탄사를 연발하며
마음속에 절경을 담아 무아지경에 이르노라

우리나라에도 이런 폭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가슴에 아름답고 장엄한 폭포 하나 심어 있으니 참으로 행복하고 뿌듯하다
꿈자리에 환상적인 히가시시야 폭포 그려놓고 동행한 깨복쟁이 친구들
다시 한 번 가자고 노래할까 걱정이로다

가슴속에 깊이 남아 생동하는 친구들아
지금, 이 순간 이 기쁨 이대로 간직하고 싶다


2017.8.14 구풍림 김용덕 김태중과 함께 일본 북 큐슈 여행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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