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꽃 피우리라

화순 전대병원 방문하면 괜스레 마음이 무겁고 가슴이 두근두근 떨려온다

지인 병문안 가는 중
소아 종양 클리닉 팻말 앞에
곱디고운 다섯 살배기 어린이가 마스크 쓰고 진료를 기다리고 있으니 어찌 된 영문일까

마음이 아프다 못해 가슴이 쓰려 내리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어여쁜 내 아이. 장래 이 나라 꿈나무여
무슨 말로 어떤 모습으로 다가가 위로해야 할까 대기실은 엄숙하고
애간장 녹은 가족들 눈망울은 침묵만이 흐른다

아무 탈 없이 진단이 나와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잘 자라
아름답게 웃음꽃 피우리라
조심스레 가슴만 애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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