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스런 대화
- 시인:
김동신
- 작성일: 2025-07-31 17:55
편백숲에 지친 몸 맡기며
여름 나날 즐겁게 지내고 있는데
계곡 물가에서
갑자기 내 귀에 울리고 울린다
우리 나이 남을 미워하고 증오할 시간이 없다고
날마다 즐겁고, 감사하게 보내도 시간이 바쁘다고
노년 신사는 말하누나
덩달아 젊은 아낙네는 소리 높여 외쳐댄다
이웃과 진정한 소통으로 나누며 가식 없이 살리라
난 무릎을 치며, 참 그렇다고 감탄하며
마음 깊이 생각해 보는 인간애의 철학이어라.
연배와 무관하게
아름답고 정갈스런 대화의 꽃밭을 바라보며 삼복더위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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