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창문 열어 둔 반딧불이 밤하늘 살금 살금 모기 한마리 달빛 타고
들어온다고 얇은 이불 사이로 꿈결 훔치듯
귀가에 속삭이는
앵 앵소리 들려온다

잠은 멀어지고 부채질만 손끝으로 남아 모깃불 향기마저
무시한 듯 벽 한켠 그
작은 그림자 등불
보다 먼저 날를 깨운다
참 외로운 손님이여
물고간 자국은 남기지 말아

모기장 잠들고 작은 모기한마리 와 무사히
한 여름 잘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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