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 드들강 언저리

푸르고 비옥한 토양에 생명의 꽃 활짝 피어
행복과 소망을 속삭이는 길목이어라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여유의 꽃으로 피어나 빈약한 영혼의 인생길에 묵묵히 정진하라 손짓한다

정자(亭子)에 걸터앉아 풍치를 바라보니
백로 한 마리, 드들강 언저리 따라
그리운 임 찾아 훨훨 날아가는구나

아름드리 노송은 운치를 더해주고
남실대는 바람은 내 가슴을 울려준다
마음속 추억의 고향을 그리며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보고 싶은 얼굴 그리니 유년 시절 향수에 젖어 눈시울 젖는다

생명을 오롯이 품은 드들강에 흠뻑 젖어
강물 따라 세월 따라 노래하고 있으니
아리고 아린 가슴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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