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 snow white 세상

눈꽃으로 가득 핀 집 뜰 느릅나무
벚꽃인들 이만큼 고울까
철쭉꽃이 이보다 더 화려할까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눈꽃
환상적인 풍광을 자아낸 설경
일진광풍 순백으로 장식하여 장엄하게 우뚝 서 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눈꽃
잠시 후 사라진다 생각하니 아쉬움뿐이라
어쩌면 우리 인생과도 같은 것일까
살얼음판에 팽이는 돌아가지만 언젠가 멈춰 서서
눈꽃 녹듯 사라지는 인생길 아닌가?
무엇이 그리 번민이 많고 세상은 아옹다옹할까

명예와 권력 그리고 돈
하루살이 눈꽃으로 발버둥 치고 있단 말인가 순백의 꽃으로 정결한 마음 꿈꾸며
가슴 깊이 순백 세상 노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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