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폭포수
- 시인:
김동신
- 작성일: 2025-07-31 17:02
장성군 북하면 월성리 산 121 계곡에
아주 작은 폭포수 하나 자리하여
가슴을 치며 통곡하며
낮고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작은 돌과 잡풀은 영문도 모르고
눈물 자락에 젖어 있으며
슬피 우는 폭포수에 개구리도 매미도 놀라워
함께 울어야만 하나 보다
속절없이 울어대는 폭포수야
난 삼복더위 식히며
뜨거운 한나절 즐기고 있으니 어찌할거나
자신을 낮추고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너의 위대한 겸손의 길을 바라보며
나 역시 세상에 작은 눈물 한 방울 된다면
그 얼마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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