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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
시인:
박도진
작성일:
2025-07-23 14:59
저 꽃만 보면 왜 슬픔이 적셔오는 것일까
이슬람의 날선 칼처럼 생긴 잎에서
어찌 저토록 높게 꽃대를 세우고
하얀 옷을 입은 채 누구를 기다리는 것이냐
그대 홀로 긴 꽃대 위에
수십개의 종을 달고서
무엇을 알리려는 거냐
꽃을 피울 수 없는 모습인데도
강인한 자존감에 자리잡은
끈기 있는 생명력
그 앞에서 부끄러운 슬픔이
고개 숙이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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