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소망

허허 들판에
거센 바람이 무섭게 몰아친다

아기 동백꽃 나무는 온몸으로 막아 보지만
꽃잎이 떨어지고 나무가 꺾여
상처투성이로 몸서리친다

바람아 멈추어다오
바람아 보살펴다오

꽃과 나무는 슬퍼하면서도 바람을 흠모하며
가슴으로 품고 함께 하여라.

참 소망 꿈꾸는 작은 거인아
우리의 참 소망도
꽃과 나무처럼 헌신적인 순결한 사랑 아니겠는가?
← 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