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뿐 인가

가슴이 저려온다
그리워 마음이 울컥하면
스치는 산들바람 결에 뭐라고 말할까

가슴이 먹먹하다
보고 싶어 눈시울 젖어오면
두둥실 떠 있는 구름 위에 뭐라고 말할까

중추절 당신 생각 그리워
곱게 물든 단풍잎에
눈물 한 방울 띄울 뿐이다

「내가 좋으면 남도 좋다」는
당신 말씀이 생각나는 가을날이다

말할 수 없이 보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무덤 앞에
가슴 울컥, 이슬로 강물 이룬다


부친 소천 (2017.9.8. 음7.18 故 南德 金南濟 )후 첫 중추절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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