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지경(無我之境)

* 무아지경(無我之境)

다시 찾은 길,
백운동 원림의 고요 속으로.
무위사(無爲寺) 바람에 실려
마음을 벗어 놓습니다.

無爲(무위),
있는 듯 없는 듯
흐르는 물처럼.

虛虛(허허),
비우고 또 비우니
더 가득해지는 순간.

無我(무아),
나를 잊을수록
더 깊이 나를 만납니다.

그리고, 침묵.
바람도, 나뭇잎도
고요히 스며드는 이곳에서

저절로 맑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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