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동생

나도 내 동생 생겼다
목이 메도록 자랑하누나

병원에서 태어나 엄마랑 있다고
손녀(玧아)는 놀이터에서 뛰놀며
친구, 언니들에게 자랑스럽게
소리 높여 당당히 읊조린다

다섯 살 되도록 동생을 그리며
그 얼마나 기다렸을까?

티 없이 맑고 고운 옹달샘에
솟아오른 한줄기 물 한 모금 적신다

할아비 가슴 찡하다 못해
눈가에 이슬방울 젖어있다


2015.3.24 둘째 손녀(金珉아 )가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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