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봄날

눈 부신 햇살에 꽃피는 봄날
황금빛 출렁이는 함평 손불면 월천리 안길 바닷가에 섬마을 선생님 노래가 가슴을 울린다

멀리 보이는 섬들은 옛 추억이 그리워
바닷바람과 파도 소리로 기쁜 소식 전해 오고
기쁨도 눈물도 나눌 수 있는 형제가 함께 모여
부모님 모시고 자리를 했으니
참으로 귀하고 복된 행복한 봄날이어라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것 감사하며 나누는 큰 사랑 그 어찌 아름답고 행복할까
우리 가족을 기다린 듯, 자연산 낙지는 그 어찌 맛있느냐
언덕 위에 유채꽃 만발하여 오는 사람 유혹해 하며 기념사진 남기고자 여기저기 야단법석이로구나

굽이굽이 바닷가 길목에 몸을 싣고 달리다 보니
논두렁에 우렁이가 고개 내밀며 손짓하고
우렁이 캐는 백 두루미 한 폭에 그림이로다

바닷물을 가르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이곳저곳 해수욕장을 돌아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니
해지는 줄 모르는구나

아름다운 추억을 가슴에 흠뻑 담고
행복한 봄날을 다시금 기약하며
각자 터전으로 힘차게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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