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알바트로스
- 시인:
정성심
- 작성일: 2025-07-31 10:08
알바트로스 - 정성심
제일 높은 자리에는
늘 외로움이 앉아 있다
아무 데서나 날 수 없는 긴 날개
폭풍우 속
거센 바람을 타고
유유히 날아야 하는 숙명
지구 한 바퀴
눈 한 번 깜짝하지 않고
비상하는 저력
사랑도
오직 한 짝하고만 하는 순정파
기다림은 바다보다 깊다
사람들은
너를 자유라 부르지만
나는 안다
그 등에 얹힌
묵직한 고독 하나
오늘
나는 널 닮고파
조심스레
마음의 날걔를 펼쳐 본다..
(알바트로스는 세상에서 가장 날개가 긴 새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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