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동백꽃

모진 한파 이겨내며
곱게 핀 붉은 애기 동백꽃
참 신비로워라

여린 꽃잎에 허락도 없이
안방마님으로 밤새 누워 있던 하아얀 눈
이제는 낮잠을 즐기고 있나?
눈치챈 햇살은
얄미운 하얀 눈을 혼꾸멍내니
눈물이 글썽이어라

삭막한 겨울에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가냘프게 붉게 핀
환상적인 애기 동백꽃
해님이 고마워 활짝 웃고 있다

소녀처럼 홍조 띤 어여쁜 애기 동백꽃
순수한 향기에 엄동설한 힐링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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