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처럼

아름다운 단풍잎 하나
내 마음 유혹하고 있으니 어찌할거나
붉게 물든 단풍잎 속에
지친 내 영혼 잠기고 싶어 몸부림쳐본다

성큼성큼 가는 세월 앞에
눈가에 젖은 이슬 한 방울
계곡 물가에 흘리어 보낸다

너의 품 안에 안길 수 없는 사람을
떨어진 단풍잎 하나가
가을바람 원망하지 않음을 일깨워 주노라

청아한 가을 햇살 하늘 아래
알록달록 곱게 물든 단풍잎처럼
내 삶의 생애에도 곱디곱게 물들어진다면
그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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