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여인아

코스모스 꽃길 따라
만추에 물들어 거니는 여인아

가슴 떨리는 손 잡고 거닐며
설렌 향기 품었던 그때가 그립다

낙엽을 사뿐히 지르밟고
추억의 향기를 꿈꾸는 여인아

단 한 번만이라도 만나보고 싶지만
백발이 되어 있으니 어찌하면 좋으랴

주름진 이마 골짜기마다
황혼빛에 물든 이슬비만 가득하구나

아름다운 사랑을 못 잊을
가을의 코스모스 여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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