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봄의 연가
- 시인: 김동신
- 작성일: 2025-07-30 17:00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다
길가에 활짝 핀 벚꽃은 지나는 사람마다 눈길을 유혹하며
노오란 나비 한 마리 그리운 임 찾아 힘차게 나선다
저 멀리 보이는 농부의 손길 희망으로 바쁘고
강가엔 개나리 만발하여 너울너울 춤추며
나물 캐는 아낙네 바구니는 봄 사랑으로 가득하다
봄은 봄인데 바이러스 한방으로 온 세상이 두려움과 공포로 벌벌 떨고 있으니 그 어찌할꼬
여전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가 묻고 싶어진다
코로나 봄은 대자연의 역습으로
인간의 오만과 탐욕이 부른 재앙인 듯
여기저기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생사를 무릅쓰고 헌신한 의료방역봉사단 어떻게 감사할까? 그 언제쯤이나 완연한 봄날이 찾아올까?
집토끼로 살다 보니
소소한 일상의 봄이 몹시도 그립다
외로움이 문풍지를 뒤흔들어대며 고독으로 초대하지만
설렌 가슴 움켜잡고 부활의 봄 꿈꾸며 내 님께 안부 여쭌다
맘은 하나이건만 몸은 어쩔 수 없는 거리 두기, 비대면으로
함께 이겨내고자 피눈물의 씨앗을 뿌리며 눈시울 적신다
마스크 벗고 마음껏 만나 노래하며 찬란한 봄을 맞이하고 싶다
2020.7.30 (제425호) 全南大學校 同窓會報
동문 마당 詩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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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활짝 핀 벚꽃은 지나는 사람마다 눈길을 유혹하며
노오란 나비 한 마리 그리운 임 찾아 힘차게 나선다
저 멀리 보이는 농부의 손길 희망으로 바쁘고
강가엔 개나리 만발하여 너울너울 춤추며
나물 캐는 아낙네 바구니는 봄 사랑으로 가득하다
봄은 봄인데 바이러스 한방으로 온 세상이 두려움과 공포로 벌벌 떨고 있으니 그 어찌할꼬
여전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인가 묻고 싶어진다
코로나 봄은 대자연의 역습으로
인간의 오만과 탐욕이 부른 재앙인 듯
여기저기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생사를 무릅쓰고 헌신한 의료방역봉사단 어떻게 감사할까? 그 언제쯤이나 완연한 봄날이 찾아올까?
집토끼로 살다 보니
소소한 일상의 봄이 몹시도 그립다
외로움이 문풍지를 뒤흔들어대며 고독으로 초대하지만
설렌 가슴 움켜잡고 부활의 봄 꿈꾸며 내 님께 안부 여쭌다
맘은 하나이건만 몸은 어쩔 수 없는 거리 두기, 비대면으로
함께 이겨내고자 피눈물의 씨앗을 뿌리며 눈시울 적신다
마스크 벗고 마음껏 만나 노래하며 찬란한 봄을 맞이하고 싶다
2020.7.30 (제425호) 全南大學校 同窓會報
동문 마당 詩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