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오지 않을 곳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5 05:42
골절 수술로 유명한 병원
돛대기 시장처럼 사람을 끌어모은다
밀려드는 환자들, 쉴 새 없는 호출음
안전사고로 다친 가족이 많다는 것인데
훌쩍 나이를 넘긴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나와 비슷한 얼굴들이
이름 대신 번호로 불린다
한때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간호사
이제는 남성들도 흔하게 보인다
바삐 움직이는 손길,
서둘러 지나가는 발걸음
번호가 불리기를 기다리는 시간
모든 것이 분주한 이곳,
될 수 있으면 들어오지 않을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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