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 맨발걷기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5 05:38
내일이 오면
기나긴 겨울을 지나.
맨발 걷기 백일을 완주한 이들이여.
수북이 쌓인 눈길에서 만나는 차가움이 싫을때
질퍽한 황토길이 내딛는 걸음을 붙잡을 때,
찬바람에 혹여 감기들지 않을까 두려울 때,
그대들은 이 모든 것을 이겨낸
진정한 용사입니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가?" 묻는다면,
도전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린
슬픈 사람일 것입니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건강을 찾고 지키려는 백일간의 도전
백일 걷기의 완주는
겨울에 피어난 동백꽃처럼
평생의 기념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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