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겸장

자가출판으로 시집을 두권이나 내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내는 시를 그만 쓰고
돈벌 궁리좀 하라하네

부동산 경기 바닥에도
될 사람은 되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어보라는데
그런데 이게 어찌하지
마음은 벌써 콩밭에 가있어
시(詩)가 떠오르는데

장기판에서 부르는 양수겸장(兩手兼將) 앞에
내 능력은 이미 무너지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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