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사는 손자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5 05:21
해남에 사는 막내아들
근무 교대 후 쉬는 날이라며
큰손자 손을 잡고
병원으로 찾아온다네.
약속 시간을 기다리는 마음
설레고 또 설레어라.
손자의 키는 쑥쑥 자라는데
할애비의 키는
조금씩 줄어드는구나.
그래도 이 아름다운 세상에
감사할 일이 많다.
작은 것에도 기쁨을 알고
뜨겁게 살아가는 날들.
주어진 길을 힘차게 달려가는
행복한 손자가 되기를.
두 손 모아 바라본다네.
← 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