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매트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5 05:09
추위를 많이 타는 자에게
홀옷을 입고 지내는 병실에서
방석 같은 매트는 하늘의 선물이었지.
휴게실에 앉아 유튜브를 볼 때도,
병실 침대에 누워 있을 때도,
늘 곁을 지켜주던 친구였어.
싸늘함 없이 따뜻한 녀석이었으니.
긴 세월 살아오면서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람이었을까.
같은 병실에 있던 시골 할아버지는
수술 후 밤새 앓다가
중환자실로 옮겨졌지.
그분의 영혼을 위해
나는 단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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