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5-07-25 05:04
뱀이 비암으로 들리고
비암이 비아그라의 축소형 으로 들려오네
다리가 없이 다니는 슬픈 짐승
옴싹함과 징그러움은 비암이 가지고 살아야
숙명이었지
그런데 왜 땅꾼은 비암을 찾아나서지
그것이 최고의 정력제인 것이지
이제 슬픈 짐승을 찾아
스태미너식으로 먹지 않아도 된다
비아그라가 우리들 옆에 있으니까
90세의 할아버지
비아그라 한통을 쓸데가 없다고
휴지통에 버리네
그것을 줏어온 아내
그녀의 손에서 꿈틀거리는 수십마리의
새끼 비암이 나를 놀라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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