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의 멍에

살아오며 겪은 가장 큰 고통은
요로결석이 가져다 주었습니다.
마취 없이는 견딜 수 없는 통증.

오른쪽 어깨 회전근 파열,
다섯 개의 구멍을 뚫고 마친 수술.
분만(分娩)의 고통이 이 보다는 심하겠지요

가장 무서운 고통은
십자가 위에서 당하신 주님이 당하신 것.
온몸을 마취할 신 포도주마저 거절하신 주님.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의 멍에를 짊어지신 것 입니디

살면서 육체적 아픔은
언젠가 사라지는 법이지만,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마음의 짐,
예쁜 젊은 영혼들마저 꺾어버리는 스트레스는
어쩌면 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오늘, 이 말씀을 붙잡고
무거운 자리에서 가볍게 일어설 수 있음이
큰 축복임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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