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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품
시인:
박도진
작성일:
2026-03-22 10:41
아내는 늘 같은 신발을 신는다
발에 길이 든
지퍼달린 검은 가죽신
어머니가 남긴 유품이다
신발 속에는 아직
어머니의 체온이 남아 있다
추모관에 계신 어머니가
오늘도 그 신발을 신고
아내의 발을 빌려 길을 걷는다
끝내 버리지 못할
지퍼 달린 검은 가죽신
알뜰한 아내의 마음과
어머니의 따뜻한 훈기가
사뿐사뿐 저 발걸음에서 묻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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