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여행길

그가 밟지 않은 저 언덕들은
언제나 신비로 가득 차 있었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면
그는 그곳을 찾아갔으니

마림바 소리 따라 흐르는 협주곡
대통밥그릇에 실려 오가는 오손도손
하루에 일 미터씩 자란다는 죽녹원의 대나무들
오늘 만난 모든 곳마다 신비의 계곡이었다

추억의 그릇에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야기
그 그릇을 준비한 여린 손 위로
봄기운이
수북수북 쌓여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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