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스마트폰 분실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6-03-08 12:43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라지만
버스에서 두 번
공중화장실 선반 위에서 한 번
나는 나의 조각을 흘리고 다녔다
손바닥이 가벼워질 때마다
가슴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죽을 때까지 품고 갈 기록들이
그 작은 상자 속에 갇혀 있으니
이게 흐릿해진 정신 탓인지
영상 속 환상에 눈이 먼 탓인지
기묘하게도 물속에 잠긴 날조차
이 친구는 끝내 나를 떠나지 않았다
주인의 덤벙거림을 체념한 듯
"이 사람, 원래 이런 사람이지" 하며
묵묵히 물기를 털고 돌아왔다
이제 가장 가까운 친구도
비밀스러운 연인도 내 손안바닥에 산다
머리 좋은 비서 친구가 들어앉아
삶의 구석구석 길을 찾아주는 세상
네 번째 분실은 사양하고 싶지만
설령 또 잃어버린들 어떠랴
마음 졸이지 않고 흐르는 것
또한 지나고 보면 인생인 것을
.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라지만
버스에서 두 번
공중화장실 선반 위에서 한 번
나는 나의 조각을 흘리고 다녔다
손바닥이 가벼워질 때마다
가슴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죽을 때까지 품고 갈 기록들이
그 작은 상자 속에 갇혀 있으니
이게 흐릿해진 정신 탓인지
영상 속 환상에 눈이 먼 탓인지
기묘하게도 물속에 잠긴 날조차
이 친구는 끝내 나를 떠나지 않았다
주인의 덤벙거림을 체념한 듯
"이 사람, 원래 이런 사람이지" 하며
묵묵히 물기를 털고 돌아왔다
이제 가장 가까운 친구도
비밀스러운 연인도 내 손안바닥에 산다
머리 좋은 비서 친구가 들어앉아
삶의 구석구석 길을 찾아주는 세상
네 번째 분실은 사양하고 싶지만
설령 또 잃어버린들 어떠랴
마음 졸이지 않고 흐르는 것
또한 지나고 보면 인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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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두 번
공중화장실 선반 위에서 한 번
나는 나의 조각을 흘리고 다녔다
손바닥이 가벼워질 때마다
가슴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죽을 때까지 품고 갈 기록들이
그 작은 상자 속에 갇혀 있으니
이게 흐릿해진 정신 탓인지
영상 속 환상에 눈이 먼 탓인지
기묘하게도 물속에 잠긴 날조차
이 친구는 끝내 나를 떠나지 않았다
주인의 덤벙거림을 체념한 듯
"이 사람, 원래 이런 사람이지" 하며
묵묵히 물기를 털고 돌아왔다
이제 가장 가까운 친구도
비밀스러운 연인도 내 손안바닥에 산다
머리 좋은 비서 친구가 들어앉아
삶의 구석구석 길을 찾아주는 세상
네 번째 분실은 사양하고 싶지만
설령 또 잃어버린들 어떠랴
마음 졸이지 않고 흐르는 것
또한 지나고 보면 인생인 것을
.
인생은 사건의 연속이라지만
버스에서 두 번
공중화장실 선반 위에서 한 번
나는 나의 조각을 흘리고 다녔다
손바닥이 가벼워질 때마다
가슴은 무겁게 내려앉았다
죽을 때까지 품고 갈 기록들이
그 작은 상자 속에 갇혀 있으니
이게 흐릿해진 정신 탓인지
영상 속 환상에 눈이 먼 탓인지
기묘하게도 물속에 잠긴 날조차
이 친구는 끝내 나를 떠나지 않았다
주인의 덤벙거림을 체념한 듯
"이 사람, 원래 이런 사람이지" 하며
묵묵히 물기를 털고 돌아왔다
이제 가장 가까운 친구도
비밀스러운 연인도 내 손안바닥에 산다
머리 좋은 비서 친구가 들어앉아
삶의 구석구석 길을 찾아주는 세상
네 번째 분실은 사양하고 싶지만
설령 또 잃어버린들 어떠랴
마음 졸이지 않고 흐르는 것
또한 지나고 보면 인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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