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그리는 연습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6-03-04 17:11
세상의 사물들을
만화로 불러내기 위해
먼저 선을 길들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곧은 직선 하나
살짝 기운 사선 하나
그리고 둥근 동그라미 하나
손끝이 떨리지 않을 때까지
선을 고르고 반듯하게 세워
평면 위에 작은 공간을 세운다
만화는
결국 선이 건네주는 그림
멀고 가까운 거리를 헤아리며
가까운 것부터 조심스레 불러낸다
직선 몇 개
동그라미 몇 개
그것만으로도
자전거 하나가 태어나
공중에서 가볍게
빙그르르 바퀴를 돌린다
몇 가닥의 선과
부드러운 곡선 몇 줄이
이렇게 넓은 상상의 세계를 열어 주다니
그곳에서
아이의 마음처럼 맑은 창작이
조용히 샘물처럼 솟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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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불러내기 위해
먼저 선을 길들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곧은 직선 하나
살짝 기운 사선 하나
그리고 둥근 동그라미 하나
손끝이 떨리지 않을 때까지
선을 고르고 반듯하게 세워
평면 위에 작은 공간을 세운다
만화는
결국 선이 건네주는 그림
멀고 가까운 거리를 헤아리며
가까운 것부터 조심스레 불러낸다
직선 몇 개
동그라미 몇 개
그것만으로도
자전거 하나가 태어나
공중에서 가볍게
빙그르르 바퀴를 돌린다
몇 가닥의 선과
부드러운 곡선 몇 줄이
이렇게 넓은 상상의 세계를 열어 주다니
그곳에서
아이의 마음처럼 맑은 창작이
조용히 샘물처럼 솟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