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언약

사랑은 붉은 불꽃만이 아니어라
재가 되어 사라진 뒤에도
끝내 남아
서로를 썩지 않.게 보듬어 주는 것

세상의 모든 색이 바래 갈때에도
변하지 않는 사랑있으며
늙어가는 몸속에도 오롯이 살아
빛을 발하는 약속이 있네

우리는 그것을
소금 언약이라고 부르지
깨지지 않는 약속의 증거로
소금을 나누어 먹는 것
피보다 진한 생명의 인연임을 확인하네

손이 떨리고 기억이 흐려져도
그분이 맺으신 언약은
모래 글씨가 아니라
바위에 새긴 글자로 남아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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