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생태습지 맨발길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6-02-07 17:40
내 몸이 울적해
비바람과 눈보라를 피하고 싶을 때
마음마저 가뭇없이 구슬퍼져
골방에 숨어 숨만 고르고 싶을 때
작은 스마트폰에 실린 문자 한 통
― 첨단 생태습지구역 비닐하우스
맨발길을 함께 걸을까요
아늑하게 지어진 비닐하우스 안
사나운 바람은 문 밖에서 잦아들고
한낮의 정다운 햇살은
온몸과 마음에 드리운 그늘을
가만가만 녹여낸다
맨발걷기가
어찌 단순한 운동이던가
누구에게는 신(神)과의 고요한 밀어
누구에게는 시인의 문장이
발끝에서부터 피어오르는 시간
서로의 마음이 하나로 맞닿아
함께 걷는 이 길 위에서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뜨거운 발길들이
흙 위에 모여 하나의 깊은 숨이 된다
← 시 목록으로
비바람과 눈보라를 피하고 싶을 때
마음마저 가뭇없이 구슬퍼져
골방에 숨어 숨만 고르고 싶을 때
작은 스마트폰에 실린 문자 한 통
― 첨단 생태습지구역 비닐하우스
맨발길을 함께 걸을까요
아늑하게 지어진 비닐하우스 안
사나운 바람은 문 밖에서 잦아들고
한낮의 정다운 햇살은
온몸과 마음에 드리운 그늘을
가만가만 녹여낸다
맨발걷기가
어찌 단순한 운동이던가
누구에게는 신(神)과의 고요한 밀어
누구에게는 시인의 문장이
발끝에서부터 피어오르는 시간
서로의 마음이 하나로 맞닿아
함께 걷는 이 길 위에서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뜨거운 발길들이
흙 위에 모여 하나의 깊은 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