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추위
- 시인:
강홍길
- 작성일: 2026-01-26 08:26
대한(大寒), 세월을 가로지르는 칼바람
얼음판 위에서도 피어나는 생명의 온기
절정의 추위가 시퍼런 칼날을 세우고
몰아치는 눈보라와 매몰찬 바람은
살아온 세월보다 시리게 가슴을 파고든다.
살얼음판은 변해버린 세상을 일깨우듯
아슬아슬한 생의 무게를 시험하고 있다.
무서운 적은 소리 없이 찾아오는 저체온.
영혼의 불꽃이 사그라지지 않도록
단단한 보온의 옷으로 스스로를 감싸고
종종걸음으로 체온의 열기를 피워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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