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따라 부르기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6-01-16 19:29
리듬을 잃어버렸다
악기에서 손을 뗀 지 두 해 반,
시간이 먼저 굳어버렸다
따뜻한 감정의 물결도 놓쳐버렸다
메마른 언덕을
숨 고르며 오르는 동안
함께 부르던 합창은 사라지고
삶을 혼자 감당하느라
목소리는 안으로만 접혔다
오늘,
통기타를 쥔 손길을 따라
오빠 생각을 부르고
과수원 길을 건너간다
저렇게 치려면
몇 해가 더 필요할까 묻지 않는다
나는 리듬을 불러왔고
감정을 깨웠고
화음을 다시 내 안에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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