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로 보내진 신발
- 시인: 박도진
- 작성일: 2026-01-07 18:49
눈길도 아닌 빗길에 속절없이 미끄러저
갈비뼈에 금이 간 사나이
신발 바닥이 다 닳도록 버티고 다니다
일어난 사고였다
걸음걸이 탓인지
언제나 신발은
양쪽 뒷꿈치중 한 모서리부터 야위어 갔다
예전 같으면 시장 바닥에서
값을 흥정했을 물건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두드리면
새벽 문 앞까지 소리없이 찾아온다
얼어붙은 겨울
다시는 휘청이지 말고
시린 발을 따스하게 여미라고
대륙의 바람을 건너온 새 신발 한 켤레
평생의 동지로 살아온 아내의 선물이지
사람 사는 일이 별것이더냐
이렇게 오가는 정 하나에 붙잡혀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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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에 금이 간 사나이
신발 바닥이 다 닳도록 버티고 다니다
일어난 사고였다
걸음걸이 탓인지
언제나 신발은
양쪽 뒷꿈치중 한 모서리부터 야위어 갔다
예전 같으면 시장 바닥에서
값을 흥정했을 물건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두드리면
새벽 문 앞까지 소리없이 찾아온다
얼어붙은 겨울
다시는 휘청이지 말고
시린 발을 따스하게 여미라고
대륙의 바람을 건너온 새 신발 한 켤레
평생의 동지로 살아온 아내의 선물이지
사람 사는 일이 별것이더냐
이렇게 오가는 정 하나에 붙잡혀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