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들이

보금자리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사람에게
어엿한 단독주택이 찾아왔으니

외항선을 타던 노총각을
구해준 것은 아내였다.
그녀의 알뜰한 살림살이 덕에
보금자리가 찾아온 것이다.
그때의
뿌듯했던 기분…

그 가정에서 자란 큰아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아파트를 장만하고,
집들이에 우리를 초대했으니—

그 뿌듯한 기분은
흘러내려오고 있다.

하늘이 주신
가장 큰 축복은 가정.
돌봄과 사랑으로 가득 찬 그곳에
주의 축복이 넘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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